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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헝다의 파산 위기와 향후 시나리오

요즘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유사한 헝다 파산위기... 이리저리 많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밑의 사진은 어디 뉴스에서 보고 캡쳐해봤다.

헝다 본사 앞에 망연자실 주저앉은 투자자

최근 삼성증권에서 받은 글이 하나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헝다 파산위기와 향후 시나리오


안녕하세요. 중국의 초대형 파산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른 바 "헝다(Evergrande) 위험" 입니다. 
[헝다 부채 리스크] 문어발 확장과 규제
 : 지난 주, 피치사가 헝다그룹의 23일 도래하는 채권이자(8,350만 달러)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투자등급을 "정크(CCC+ 에서 CC)"로 하향조정하면서 헝다의 파산 위험 재점화
- 헝다의 부채 위험은 과도한 사업 확장(1997년 부동산으로 시작하여 금융, 전기차, 헬스케이 등으로 확장)과 중국 정책당국의 부동산 규제와 크레딧 긴축에 의해 확대
- 헝다의 부채는 1.95조 위안(355조)으로 상반기 문제되었던 화롱(420억 달러)의 8배,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2.7조의 72%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 헝다 주가/채권가격 급락: 홍콩 상장 Evergrande 전일 주가 5.4% 급락(연초대비 81% 폭락) 내년 만기 채권가격 또한 5.5센트 급락한 27센트 기록
[금융시장 시각] 엇갈리는 예상
 : (현지 시각)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중국의 회사채부도는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부가 승인하는 "계획부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채 부도율도 0.4%에 불과합니다(OECD 평균 1.0%). 상반기 화롱과 같이 시간을 두고 정리하는 절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IB 시각) "대형 크레딧 위험 우려(Too big together fail)"
중국 정책당국은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대형 부채위험을 맞이하였고 부동산 경기둔화와 타이트한 크레딧 환경으로 인해 무질서한 "디폴트 전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합니다. 1차 데드라인은 23일 채권이자 납입이고 연말까지 6.7억 달러에 달하는 이자납입 불이행 위험이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시나리오] 
 : 우리는 헝다그룹의 해체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향후 2년간 진행될 것이나 단기내 파괴적인 디폴트 전염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
-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부동산 위험을 넘어 금융시스템 붕괴로 연결되면서 중국판 리만 브라더스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정치적 스케줄과 헝다 부채상환일정을 계산하고 있을텐데요,
- 중국은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와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경기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 내년 상반기까지 헝다그룹의 해체와 자산매각(부동산, 본사, 계열사)이 최우선 과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헝다의 채권만기물량이 없다는 점에서 오는 23일 이자납입여부가 단기 헝다 위험의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차이나 리스크의 본질은 크레딧위험(회색코뿔소 위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만의 부채의존 성장은 한계에 도달하였고 기업의 부채규모는 GDP 대비 159%에 달해서 OECD 국가 대비 가장 취약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부채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확보와 최대 부실채권비율 6~8% 청산여력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본격적인 한계기업청산은 2023년부터 강력하게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추석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삼성증권에서 분석한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헝다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겪을 것이나, 금융위기로 전이될 정도의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다.

 

내 생각도 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모든 것을 중국공산당이 통제하는 형태의 중앙집권국가이다. 그 정점에 시진핑이 있기도 하고, 시진핑은 3번째 집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헝다는 시진핑의 정적에 해당하는 상하이방과 관계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구해주지 않을 거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뭐..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겠으나, 헝다가 파산하면서 연쇄적인 부도가 일어나게는 두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헝다를 구조조정 하고, 유동성 공급하고 국유화하는 방향으로 가겠지..

 

그런데 최근 조지 소로스하고 중국이 입배틀을 붙은 적이 있다. 

 

조지 소로스 "블랙록의 중국 투자는 비극적인 실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거물 투자자이자 '열린사회재단'의 창립자인 조지 소로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근 중국 투자...

www.yna.co.kr

중국에서 조지소로스를 글로벌 국제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함.

참고로 조지 소로스는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일어날 때 태국과 우리나라를 털어먹은 전례가 있다..

예전에 영국 파운드화도 털어먹고.. 하여간 곱게 보이지는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뛰어난 금융사냥꾼이기도 하다.

 

이 조지 소로스가 지금 왜 중국을 저렇게 공격하는 걸까?? 어떤 시그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을 국유화하고 유동성 공급하는등... 결국 돈풀기로 경기부양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그러한 상황에서 소로스가 금융시장을 공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루이틀 전에 우리나라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글을 남긴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아니 중국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보다 중국이 경제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글로벌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가 기업들과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이다. 그걸 중국공산당이 막아주면서 계속 위기를 지연시키고는 있으나, 언제까지 가능할까?? 

 

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 자리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다. 미중 패권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앞으로 그러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다른 성장 루트를 뚫어야 하는데, 그것이 내수이다. 하지만 내수도 그리 시원치 않아 보인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2.5%로 '뚝'… 경기둔화 경고음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과 홍수 등 자연재해 여파로 중국 소비동향인 소매판매 증가율이 한 달 만에 6%포인트 급락했다. 소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도의

www.fnnews.com

중국의 소매판매율도 그닥 좋지 않다.. 내수 성장률에 쇼크가 오고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

 

 

중국 8월 생산자물가 9.5% 상승…13년 만에 최고 수준

원자잿값 급등 여파 속 중국 경기 급랭 우려 한층 커져 소비자물가는 0.8% 상승 그쳐…연내 추가 지준율 인하 관측

www.mk.co.kr

중국의 중앙집권적 권력이 이러한 구멍들을 어떻게 틀어막고 위기를 대처해 나갈 것인지 계속 지켜보는 중인데, 상당히 궁금하다. 과연 중국이 이런 어려움(수출은 줄어들고, 내수도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물가만 급등하는)을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 부채도 많고,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며 외교적으로도 거의 왕따나 다름없는 중국이?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지금의 헝다 파산위기와 중국정부의 대처가 어떤 향방을 몰고 올지는 정말 잘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