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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과연 FED가 긴축정책을 선회하고 다시 완화로 돌아설까?

최근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속도 재고중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10265169O

 

[인베스팅닷컴]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속도 재고 중

[인베스팅닷컴]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속도 재고 중, 뉴스

www.hankyung.com

일부 FOMC 위원들은 금리인상에 대해 재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금요일에 금리인상 속도 둔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할 시기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의 발언에 이어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월러 이사는 이달 초에 통화정책 패널들이 11월 1~2일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위의 두 문단이 기사 중 내용이다. 최근 들어서 연준 위원들의 말과 함께 시장의 기대감도 점차 커져가고 있는듯하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아주 긍정적인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이다.

 

나스닥 주봉. 최근 꾸준히 반등을 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초부터 꾸준한 긴축으로 인해 실적이 작살나기 시작하는 모습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침체의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그러면 과연 뭐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인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하여 기업 실적이 작살나기 시작하므로 그에 따라 투자축소와 고용축소,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가 나타나는 게 더 클것인가... 아니면 연준이 피벗을 함에 따라 금리가 내려가고 다시 한번 주가가 상승추세로 갈 것인가??

 

나는 연준의 긴축 정책의 선회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

그 이유로는, 현재 전세계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국만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점에 있다. 미국이 여태 풀었던 어마어마한 달러가 드디어 부작용을 일으켜 인플레 기대심리가 생성된 상황에서, 미국 지혼자 급격한 금리인상을 하니 강달러가 생기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전세계에 수출하게 되었다.

 

특히 자급자족이 안되고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 우리나라, 중국, 독일, 일본 등은 그 타격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시기때에 그렇게 홍수처럼 쏟아냈던 많은 양의 달러들이 세계 곳곳, 특히 중국 내부로 쓸려들어갔다가 지금 진행중인 빡센 긴축으로 다시 거기서 자금이 빠지면서 미국내로 달러가 회귀중인 것.

 

이걸 막으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미국처럼 혹은 미국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미국보다 성장이 좀 많이 쎄게 잘 나오면 된다.

 

두번째는 뭐... 주요국 중에 미국보다 성장이 잘 나오는 국가가 거진 없다시피 하니 패스하도록 하고.. 첫번째가 문제가 될 것인데.. 이미 부채 수준이 저세상에 반쯤 발을 걸친 국가들일수록 금리를 올리지 못하면서 그 나라의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심한 경우 하이퍼까지 오고 있다.

 

어쨌거나 미국이 긴축정책 선회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지금 인플레를 전세계에 수출하면서 나 말고 니들이 먼저 죽어나가야.. 그래야 너희때문에 내가 딱 양적완화를 할 명분이 생긴다는것...

 

근데 지금 상황에서 누가 죽어나가지도 않았는데 피봇을 한다면... 결국 전세계에 수출했던 인플레가 다시 달러약세로 인해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되면서 미국 지 스스로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는 데에 있다.

 

미국 본인이 잡고 있는 패권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누구 하나 죽어나가기 전에는 절대 통화완화정책으로 전환할리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피벗을 한다면.. 미국채에 대한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지고 눌러져왔던 원자재 가격이 수직상승하는 현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될것이며.. 이는 미국의 패권유지에 큰 차질을 가지고 올 것이다.

 

이떄문에 미국은 피벗은 아니지만 미국 재무부가 쓸려고 국채발행해서 가지고 있던 1조달러를 다시 국채 바이백하면서 미국채 가격도 방어하고, 물가도 자극하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 이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총알에 한계가 있으니...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국은 왠만하면 긴축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것이며, 진짜 긴축정책이 나온다면 그건 우리 일반 투자자가 보지 못하는 세계경제 위기의 트리거가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였거나(두어달 내로 위기가 터질 것 같을 때), 아니면 미국 지가 먼저 죽게 생겼을 때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주가 반등이 올때마다 곱버스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물론 긴축정책을 내팽개치고 완화로 돌아선다면 일단은 곱버스를 다 팔고 잠깐 관망해야겠지만...(그 이유는, 주식시장은 그걸 위기의 전조로 못보고 불행끝 행복시작 시그널로 받아들여서 단기적으로 엄청난 반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