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 중인 청년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다.
모든 과정을 거치면 도서상품권 3만 원을 획득할 수 있는데... 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책 두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 ㅎㅎ 절호의 찬스!!
대상 : 경기도 거주 중인 만 19세 ~ 만 34세 청년
기간 : 8월 31일 ~ 11월 30일
신청 인원 : 선착순 227,000명
오늘(9월 17일) 11시 32분 기준으로 현재 신청가능 인원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만 해도 많이 남았는데.. 이제 3만명도 안남았다.


신청을 하기 전 내가 해야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생애설계 참여를 하고, 교육영상 시청 후 만족도 조사까지 완료가 되면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다른 블로그에서도 포스팅을 많이 했기 때문에 대강 여기까지만 안내하고 넘어가겠다.. 사실 이게 이번 포스팅의 중점은 아니니까.
어쨌든 나도 얼른 문상 3만원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생애설계 참여 후닥닥 하고, 교육영상 시청으로 넘어갔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가 여기에 나온다. 교육영상!! 교육 영상은 총 3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1. 투자의 정석
2. 티끌테크로 시작하기
3. 국민연금
1편부터 시청을 했다. 꽤나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최근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의 관한 생각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참고로 대니얼 카너먼 할아버지는 행동경제학으로 노벨경제학상까지 받으신 대단한 분이다..) 거기에 나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편향을 알 수 있었다. 그 내용이 1편에 들어가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작년부터 내집마련을 포기해야할 정도로 집값이 치솟았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투자에 뛰어들었다. 주식, 가상화폐 등등.. 벼락거지와 벼락부자라는 말이 새로 생겼고 벼락거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겁없이 투자에 뛰어든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초보투자자들이 심리적 편향을 많이 나타내게 되는데 거기에는 보유효과(내가 가진 게 더 좋아보이는 것), 정박효과(오른 가격이 기준점이 되어 조금이라도 내렸을 때 손절을 못하게 되는 현상), 손실회피효과(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하여 내가 산 것이 떨어지고 있을 때 손해를 확정짓지 않고 존버하는 것), 도박사의 오류(줄곧 잃기만 하는데 다음 번에는 꼭 딸거라고 확신하는 현상), 처분효과(상승하는 주식이 떨어질까봐 서둘러 이익을 확정짓고 매도해버리는 현상) 등등이 그것이다.
결국 수많은 보통 투자자들은 작년 같은 상승장에서도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매우 많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거기다 투자의 기본은 자산배분인데 돈이 별로 없다보니 올인, 몰빵에 빚투, 영끌까지 하는 현상을 하고 있단다. 당연히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하자니, 시장수익률보다 낮은 경우가 수두룩하다. 사모펀드는 부실로 인한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지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좋은 내용이다. 1편의 결론을 살펴보면, 현재는 시장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되는 시기이므로, 잃을 가능성이 큰 제로섬게임에 참여했다가 괜히 잃지 말고, 저축을 해라.
1편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은 편에 속한다. 공부도 안되어있고, 투자심리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손실을 입기 십상이기 때문에 그러한 자세를 고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이 돈을 못 버는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그러니 그건 사회에 맡기고, 당신은 저축을 해라. 이러고 있다.. 이건 좀 뭔 소리지 싶었다. 세상에 잘만 찾아보면 연복리수익률 10%가 되는 전략이 얼마나 많은데... 공부를 해서 자산을 불려나가라도 아니고 저축만 하고 끝내라는 뭔 소린가 싶더라.
2편은 어떨까? 2편은 제목부터가 티끌테크로 시작하기이다.
그냥 딱 봐도 저축을 강조한다 ㅋㅋ 부자가 되는 첫걸음 - 저축은 잔돈부터 여기서부터 알 수 있다. 저축은 부자가 되기위해 덩치를 키우는 개념이 아니라, 꼭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한 개념으로 잡는다. 또한 저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소홀히 써버리던 잔돈도 낭비하지말고 모으는 것이 큰돈을 모으는 것보다 쉽고 지속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저축을 할 때도 목표를 세워서 저축하라, 짧은 저축부터 시작하라, 월복리 적금 상품에 저축하라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2편 영상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저축을 하자. 방법은 내가 영상으로 알려줄게. 시작해봐.
뭐..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은 영상이었다고 생각한다.
3편을 살펴보자. 제목은 국민연금이다. 딱 봐도.. 국민 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ㅋㅋ 여러가지 내용을 넣으면서 국민연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국민연금을 일찍 넣을수록 유리하고, 고소득자도 좋지만 저소득자에게 더욱 유리한 구조로 되어있다 등등.. 3편의 결론은 국민연금을 넣으세요! 이다.
물론 국민연금을 일부 노후대비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할까? 저축과 국민연금만으로 과연 노후준비가 가능할까??
일단 내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아니다. 국민연금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통 연금제도는 현재 생산가능인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은퇴자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사학연금, 군인연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인구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미 OECD 국가에서 출산률 꼴찌를 달리고 있고, 1을 붕괴하고 0.8에 육박한다. 옆나라 일본보다도 더욱 심각하다.
이대로 간다면 은퇴한 고령자는 급증하는데 비해 그러한 은퇴자들을 먹여살릴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는 매우 적다. 그것이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할것인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빚투, 영끌을 해서 나락으로 가서도 절대 안되지만 저 교육영상들을 보고 역시 나는 투자는 아니야. 저축이 최고지. 국민연금 가입하면 노후준비는 잘 되겠지? 하고 손놓고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우리는 신용화폐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엄청난 양의 돈을 뿌려대고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부채의 형태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앞으로 그런 부채들의 이자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뿌려대야 할 것인데, 그런 부채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을 연금제도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거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내 결론은, 국민연금이나 저축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저것을 노후준비의 일부로 하되 다른 방안도 준비해야한다. 그 다른 방안으로 가장 무난한 것이 올바른 자산배분전략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연복리수익률 평균 10% 정도의 좋은 전략들이 많다. 앞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영구포트폴리오, 올웨더포트폴리오를 비롯한 정적자산배분전략이나 LAA, DAA, 절대모멘텀, 상대모멘텀 등 동적자산배분전략 중에서 내 스타일에 맞는 것을 찾아 투자하기만 하면 된다.(영구포트폴리오는 50년 연복리수익률 8%, 올웨더포트폴리오는 50년 연복리 수익률 9.5%에 육박한다. 국민연금이 넣은 돈에 비해 받는 돈이 300%, 즉 3배인데 비해 영구나 올웨더는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국민연금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나의 인생을 국가가 쥐고 흔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저기에 한 발을 걸쳐놓되, 내 인생은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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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설명(얼마나 좋은 전략이고 과거에 얼마나 벌었는지 등등)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글이 도움되셨다면 구독과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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